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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여행

전라도 여행-녹차의 고장!보성녹차밭(대한다원)

by 여행하는 개집사 2021.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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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를 여행하면서 반드시 한 번은 들려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보성 녹차밭을 찾았다.

보성은 예전에 무한도전에서 정준하가 서울에서 출발해서 녹차를 마시러 보성으로 간 것을 보고 처음 알게 되었다.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가 이번에는 마음먹고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정하고 들어가 보았다.

보성녹차밭

이른 아침 차박을 끝내고 서울로 올라가기 전에 들린 보성녹차밭(대한다원)은 흐린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푸른 빛깔을 뽐냈다.

오전 8시30분에 도착을 했는데, 입장 시간은 오전 9시부터여서 주차장에서 잠시 쉬면서 시간을 보냈다.

9시가 조금 넘어서 입장권을 발급 받았다.

 

입구를 들어서면 가장 먼저 높이 뻗어있는 나무들 사이로 길이 나아 있는데, 그 모습이 매우 멋졌다.

가지런히 뻗어있는 높은 나무들을 보며 천천히 산책을 하니 내 마음도 많이 자라는 느낌을 받았다.

나무숲을 지나서 조금 더 앞으로 가면 왼쪽에 화장실과 작은 카페, 기념관등이 있다.

화장실 앞에는 대한다원의 안내도가 있고, 관람 코스가 1부터 5까지 나눠져 있어서 자신의 상황에 맞게 돌아볼 수 있게 표시해놨다.

나는 광장을 지나 중앙계단으로 올라서 바다전망대까지 가는 코스를 잡고 천천히 움직였다.

중앙계단 가기 전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은 정말 예술이었다.

보성녹차밭(대한다원)

눈앞에 펼쳐지는 푸르름에 절로 미소가 번졌다. 이런 곳에서 살면 참 마음이 평온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중앙계단을 천천히 오르다 보면 양옆으로 넓은 녹차밭이 펼쳐지는데 아쉽게도 출입은 불가능했다.

 

보성녹차밭 (대한다원)

녹차가 이렇게 생겼구나. 녹차를 즐겨하는 편이 아니라 관심이 없었는데, 직접 보고 만져보니 다음에 녹차를 마시게 된다면 이 모습을 떠올리며 음미할 수 있을 것 같다.

중앙계단을 지나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작은 표지판이 있는데, 표지판 한쪽에는 날이 흐린 날에는 바다전망대에 올라도 바다를 볼 수 없다고 적혀 있었다. 사실 바다에서 차박을 했기 때문에 굳이 바다를 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지만 이왕 온 김에 한번 올라가 보고 싶었다.

보성녹차밭

바다전망대까지의 거리는 약 400m 정도.

이 정도 거리면 웃으면서도 올라가지 라고 생각했는데, 올라가는 길이 생각보다 가파르고 험해서 놀랐다.

매우 더운 날씨도 아니었는데, 땀이 줄줄 흐르고 살짝 괜히 왔나 싶을쯤 전망을 바라보니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다.

날이 맑은 날이 아니었음에도 바다까지 보이는데 그 장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멋졌다.

보성녹차밭 (대한다원)

저 멀리 보디는 바다서 불어오는 바람이 더위와 땀을 식혀주며 탁 트인 전경은 마음마저 시원하게 만들어 주었다.

보성녹차밭(대한다원)

푸른 산과 바다, 하늘이 아주 멋있게 삼위일체 되어 보는 눈이 너무 즐거웠다.

한참을 바라보다가 전망대 뒤쪽 코스로 이동했다.

전망대 뒤에는 편백나무숲 산책로가 있었고 이곳에서 나무, 풀 내음을 맡으며 천천히 산책을 했다.

울창한 숲을 지나 왼쪽으로 내리막길이 있는데, 이곳은 조금 험해서 반드시 운동화를 신고 가시길 추천드린다.

돌들이 많은데, 작은 개울가에서 물이 흐르기 때문에 미끄럽다.

한참을 내려와서 보니 많은 돌들이 석탁처럼 쌓여있었다.

어릴 적 돌들을 올려놓으며 소원을 빌곤 했는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그런 미신을 믿으며 돌을 올렸으리라.

오밀조밀 하나하나 올려가며 빈 누군가의 소원들이 다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나도 작은 돌 하나를 올려 보았다.

언덕길을 내려와 다시 한번 보성녹차밭을 바라보며 이 푸르름이 오랫동안 간직해지길 바라며 발길을 돌렸다.

나중에 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보성녹차밭

주소-전남 보성군 보성읍 녹차로 763-43

입장시간 - 매일 09:00~18:00 (3~10월)

                 매일 09:00~17:00 (1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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