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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여행

12월 14일 쌍둥이자리 유성우/유성우 찾는 방법/유성우 관측장소

by 여행하는 개집사 2021.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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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4일 쌍둥이자리에서 유성우가 쏟아진다.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파에톤 소행성에 의해 유발된 유성우이다. 원인은 혜성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느리게 움직이며 12월 13일에서 14일경에 최고조로 도달한다. 쌍둥이자리의 유성우는 해마다 증가하여 최근에는 시간당 120~160개의 유성이 관측되었다고 나온다. 사실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매년 관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꼭 올해 보지 않더라도 기회가 많긴 하지만 내 인생의 올해는 이번이 마지막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꼭 두 눈으로 아름다운 별들의 향연을 봐야 될 것 같다. 

 

쌍둥이자리는 라틴어로 게미니(gemini)라고 하며 오리온자리의 북서쪽에 있는 별자리로, 황도 12궁의 하나이며 겨울 저녁 하늘에서 가장 잘 보이는 별자리이다. 

 

쌍둥이자리
쌍둥이자리-나이트스카이-캡쳐

 

그러면 쌍둥이자리의 유성우를 보러가기전 쌍둥이자리의 유래에 대해서 알아본다면 더 재미있는 별자리 관측이 될 것 같다. 

쌍둥이자리는 쌍둥이 형제였던 카스토르와 폴룩스의 우애에 감동한 제우스가 이를 기리기 위해 만든 별자리이다.

카스토르와 폴룩스는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와 제우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카스토르는 말 타기에 재능이 있었고, 폴룩스는 권투와 무기를 다루는 재능이 있었다. 폴룩스는 불사신의 몸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카스토르가 죽자 슬픔을 이기지 못해 죽음을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불사의 몸인 폴룩스는 마음대로 죽을 수도 없었기 때문에 신이자 자신의 아버지인 제우스에게 죽음을 부탁했으며 이에 감동한 제우스는 카스토르와 폴룩스 형제를 밝은 별로 만들어 하늘에 올렸다.

 

이런 일화를 잘 생각해서 별을 찾아 떠나려는데 과연 별자리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가 중요할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고 처음 별을 맞이하러 무턱대고 떠난 여행에서 제대로 별자리를 확인하지 못해 시간을 허비했던게 생각이 난다.

애인과 또는 가족과 함께 별을 보러 갔지만 그 별을 찾지 못한다면 아주 약간의 실망감을 줄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그 장소까지 간 여행길과 함께 보내는 시간만큼 소중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이왕 간 거라면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고 어깨 한번 으쓱하는 즐거움을 받았으면 한다.

은하수가 너무 보고싶어서 안반데기로 여행을 갔는데 은하수의 위치를 찾지 못해 이리저리 돌아다닌 끝에 핸드폰으로 아주 좋은 어플을 발견하여 바로 설치한 후 은하수를 찾을 수 있었다. 

바로 나이트스카이 어플이다. 이 어플은 프리미엄으로 가입하게 된다면 10배 줌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굳이 프리미엄이 필요 없다고 한다면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 어플을 사용한 지 2년 정도 지났지만 아직도 무료로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나이트스카이-별자리관측어플
나이트스카이-별자리관측어플

어플을 다운받고 프리미엄을 가입하라는 창이 나오는데 X 버튼을 누르게 되면 화면에 바로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게 나온다. 

핸드폰의 방향을 바꾸다보면 그 방향에 맞는 별자리를 볼 수 있는데 처음이라 어려우신 분들이라면 우선 목성과 토성을 찾아보시길 권해드린다. 목성과 토성은 어플을 켜고 제일 밝은 별이라 생각되는 두 개의 별이 있는  방향으로 비춰보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나이트스카이어플-목성-토성
나이트스카이어플-목성-토성

목성과 토성을 찾았다면 같은 높이로 뒤를 돌아보면 오리온자리와 그 옆에 있는 쌍둥이자리를 볼 수 있을것이다.

쌍둥이자리 유성우의 극대기는 12월 14일 새벽 03시로 예상되며, 시간당 약 80에서 120개 발생할 거라 예상된다.

월령은 9일, 13일 오후 2시에 떠올라 새벽 3시에 저물게 되므로 광해가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 같다. 

그날은 제발 미세먼지가 없기를 바란다.

 

별자리 관측을 하기 위해 가장 추천해 주고 싶은 장소는 안반데기와 육백마지기이다. 두 군데 가본 필자로서는 둘 다 만족감이 매우 높아 가능하다면 이곳을 방문드리길 추천드리며, 두 곳 모두 차박이 가능하며 화장실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금 편한 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일 중요한 건 역시 보온이다. 겨울이라 물론 춥지만 안반데기와 육백마지기 모두 한 여름에도 낮은 온도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단단히 채비를 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한겨울의 강원도의 고지대는 생각보다 어려운 혹한기를 느끼게 한다.

 

혹시 강원도까지 가는 게 부담스럽다면 가평 화악터널 쌈지공원이나 조경철 천문대, 양평 벗고개 터널, 중미산천문대 등 가까운 곳으로 검색해본 후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럼 우리 모두 이번 유성우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맞이해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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