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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성지

남양주 천주교 성지 - 마재성가정성지

by 여행하는 개집사 2021.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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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재성지, 마재마을
마재마을, 마재성지입구

다산생태공원을 가다보면 언덕을 지나 오른쪽으로 마재마을이라는 곳이있다. 이곳에는 천주교 성지중 한곳인 마재 성가정 성지가 있다.

마재 성가정 성지는 남양주에 있지만 교구는 의정부 교구이다. 

거재성지는 한국 천주교회의 창립 주역들의 생활 터전이자 가족 모두가 순교하고 시복 시성의 영예를 얻게 된 성지라고 한다. 

한국 천주교회의 첫 번째 평신도 단체인 명도회의 초대 회장이자 최초로 한글 교과서를 쓴 정약종 아우구스티노 복자와 그 가족들을 기념하여 봉헌된 성지이다. 마재의 성가정은 정약종으로부터 시작된 신앙이 두 차례의 박해 속에서도 이어져 가족 전체가 목숨으로 신앙을 증언하였다. 정약종은 천주교의 창립 주역의 으뜸이 되었고 둘째 아들인 정하상은 천주교를 재건하는 으뜸 지도자로 위대한 성인이 되었다. 마재는 성가정 성지로 순례하는 모든 이의 가정도 성가정을 이루는 밑거름이 되는 순례지 라고 나와있다. 

마재성지
마재성지

마재마을 입구를 들어서서 조금 내려가다 보면 갈라지는 길이 있는데 그 길에 마재성지가 있다.

성지는 한옥으로 되어있고, 주변 환경과 굉장히 잘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재성지
마재성지

성지 내부는 아담하고 안락한 느낌을 준다. 평일이라 그런지 성당 안에는 아무도 없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간단히 기도문을 올리고 나서 성당을 나와 천천히 주위를 둘러 보았다. 한옥 성당 오른편에는 성물방이 있어서 묵주나 십자가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마재성지 성물방

한옥성당과 성물방 뒤로는 사무실과 신부님들의 숙소가 있고 그 위로 성모동산과 십자가의 길이 만들어져 있다.

마재성지 십자가의길
마재성지 십자가의길 마지막 동상

십자가의 길 언덕은 그리 경사로가 높지 않아서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가을의 분위기에 취해 천천히 십자가의 길을 걸으니 경건한 마음 보다는 편안한 마음이 더 많이 들었다. 가을에 취해 그분이 걸으신 힘든 길이 심적으로 크게 와 닿았지 않았다. 

마지막처까지 걸어가보니 오른쪽으로 산을 오를 수 있는 길이 있었다. 다시 발길을 돌려 성모동산으로 내려와봤다.

마재성지 성모동산
마재성지 성모동산

성모동산에 가을이 활짝 핀 모습이 아주 멋스러웠다. 성지는 경건한 마음으로 가야 된다고 하지만 이런 모습을 본다면 경건한 마음 보다는 아름다운 느낌을 더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이 또한 그분들이 남긴 것이리라.

성모동산을 나와 다시 한옥성당으로 가면 주차장 뒷편으로 한복차림을 하신 예수님 상이 있고 그 뒤에는 피를 흘린 순교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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