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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 여행. 대진항과 통일전망대

by 여행하는 개집사 2021.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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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 여행-대진항

속초에서 북쪽으로 한참 올라가다 보면 대진항이 있다. 대진항은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에 있는 어항이며, 1971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었다.

대진항은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는 국가어항이다. 대진항은 1920년 처음으로 어항이 축조되었으며, 1935년 동해 북부선 철도가 개통되면서 교통이 원활해짐에 따라 명태, 청어, 정어리 등을 잡는 큰 어항으로 발전되었다.

대진항은 1종 어항으로 명태가 많이 잡히는 항구로 유명하며, 인근 바아에서는 넙치, 문어, 청어, 명태, 정어리 등이 많이 잡히며 가리비, 전복 등의 양식도 활발하다. 

 

대진항을 처음 방문했을 때는 차박을 시작하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그때도 아마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던 차에 강원도 고성에 있는 통일전망대를 가보기 위해 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늦은 밤에 출발해서 해가 뜨기 한참 전인 새벽에 속초에 도착, 그때부터 천천히 차박 할 곳을 찾던 중 대진항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대진항의 바다는 속초, 양양의 바다와는 또 다른 아주 푸르고 청명한 빛깔을 뽐냈다. 

강원도부터 울산까지 7번 국도를 이용해 동해바다를 느꼈었지만 고성 쪽은 아래쪽과 다르게 더 차고, 파랗게 기억한다.

이른 아침 일출의 바다는 영화나 사진에서 본 듯한 매우 진한 하늘색과 아주 붉은 태양의 조화로 아주 멋진 그림을 그려 주었다.

고성여행
고성여행

붉은빛을 뿜는 태양이 파란 하늘을 어루만지며 점차 따스해지는 하늘의 모습을 보며 많은 감동을 느꼈던 아침으로 기억한다.

이날 날씨는 추웠지만 이때의 일출은 매우 따듯했다.

고성여행-대진항
고성여행-대진항

해가 더 뜨기 전 차에서 내려 해상공원에 들어갔다. 평일이라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정말 천천히 재즈와 함께 산책을 하며 일출을 즐길 수 있었다. 요즘은 오프 리쉬 하기가 매우 힘든데 가끔 평일에 강원도에 가면 사람이 없는 경우가 있어서 이럴 때는 한 번씩 풀어주는데 줄에 억압되지 않고 자연과 하나 되어 뛰어노는 강아지의 모습을 보니 나도 아주 즐겁고 행복했다.

대진항-보더콜리-차박
대진항-보더콜리-차박

이른 아침이라 매우 아쉽게도 식사를 따로 할 수 없기 때문에 통일전망대 매표소로 이동하였다.

 

고성여행 - 통일전망대

통일전망대 출입국 사무소.

통일전망대를 처음 가보니 어디서 표를 구매해야 하며 어떻게 입장을 해야 하는지 몰라서 검색을 해보니 대진항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통일전망대출입 신고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진항에서 조금 위로 올라가면 마차진 해수욕장이 나오고 그 길 따라 조금만 더 올라가면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가 나온다. 너무 이른 시간에 도착한 나머지 영업을 시작하지 않아서 차에서 한숨 자고 다시 이동해야 했다.

통일전망대의 출입 신고소에 가면 화장실과 휴게음식점이 있어서 간단히 요기를 할 수 있다. 가볍게 잔치국수를 먹고 나서 통일전망대 출입신청서를 작성하고, 창구로 이동해서 신청서를 접수하였다.

-통일전망대 출입 이용금액-

개인            - 3,000원                        단체 일반(30인 이상) - 2,000

경로(65세) -  1,500원                        단체 경로(30인 이상) - 1,000   

학생            -  1,500원                       단체 학생(30인 이상) -  1,200

입장료를 결제하면 출발 시간을 알려주는데, 그 시간에 맞춰서 출발하고 통일전망대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검문소가 나온다.

그곳에서 차량 출입증을 주는데 그것을 차량 전면에 비치하고 나올 때 다시 반납하면 된다.

군사지역은 촬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블랙박스를 꺼두거나 렌즈를 가려두어야 한다.

중간에 차를 멈춰 세우는 행위나 폭발물 같은 위험한 물건 등을 갖고 나오면 안 된다.

통일전망대에 가면 주차장이 있는데, 그곳에 주차를 한 후 걸어서 전망대로 올라가면 된다.

 

통일전망대-성모마리아
통일전망대-성모마리아

산이라 하기에는 낮고 언덕이라 하기에는 조금 높은 곳을 오르다 보면 예수님상과 성모 마리아님상과 부처님상이 있어서 종교인들도 통일을 기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산을 천천히 돌아보다 전망대를 올라가 보았다.

금강산-구선봉-해금강
금강산-구선봉-해금강

바로 눈앞에 철길이 연결되어 있고 바로 앞에 아주 예쁜 바다와 저 멀리 보이는 해금강, 그리고 금강산 일만 이천봉 중 마지막 봉우리인 구선봉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도 가까이에 있는데 갈 수 없는 현실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 언제나 돼야 저 철길이 연결되어 편하게 다닐 수 있을까? 나 죽기 전에는 저 금강산을 밟아 볼 수 있을까? 

우리의 상황과는 다른 자연의 모습은 모순적이게도 아름다웠다.

금강산
금강산

날이 너무 좋고 미세먼지도 없는 날이어서 그런지 저 멀리 금강산의 자태를 볼 수 있었다.

왼쪽 높은 봉우리가 채화봉, 집선봉, 옥녀봉, 신선대까지 육안으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웠고, 아주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망원경으로 당겨서 본 금강산은 더욱 멋있는 돌산이었다. 

언젠가 더 늙어서라도 한 번쯤은 저 멋진 곳에서 그들과 함께 즐거운 캠핑을 하는 날이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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