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에서 시작해서 7번 국도를 타고 우리나라 등줄기를 돌아 보았다.
강아지들과 함께 하는 여행은 늘 재밌지만,
항상 어디서 편하게 시간을 보낼지는 늘 나에게 숙제이다.
삼척쪽은 자주 다녀봐서 이번에는 울진, 포항으로 내려갔다.
울진은 정말 아름다운 해변을 자랑하는 곳 같다.


해안 도로를 달리다 보면 아주 멋진 바다와 풍경을 볼 수 있다.
다만 너무 더웠다.
요즘 날씨에 이런 곳에서 차박을 하면 사우나에서 차박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여기는 가을에 오면 아주 좋을 것 같다.
그렇게 흘러흘러 포항까지 내려갔다.
포항은 예전에 호미곶에 볼일이 있어서 와봤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아이들과 함께 구경가기는 조금 어려웠다. .

그냥 먼 발치에서 구경만 했다.
너무 아쉬웠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게 있는데 저 상생의 손은 바다쪽에 하나, 육지 쪽에 하나 , 이렇게 두 개가 있다.
구룡포과메기 포스터에 늘 바다쪽 손만 나와서 육지에 하나 더 있다고 하면 놀라더라.
아쉬운 시간을 뒤로하고 더 아래쪽으로 이동하던 중, 아주 괜찮은 장소를 발견했다.
대진간이해변!
이곳은 굉장히 작은 해변이였는데 사람도 적고 한적해서 차박하기 딱 좋은 장소인것 같다.

주차장은 굉장히 협소하고 그늘이 많지는 않지만, 우선 사람이 없기 때문에 강아지들과 놀기 아주 좋은 장소이다.
컨테이너 우측으로 주차를 한 후, 도킹텐트를 치고 밥을 먹었다.
삼척부터 이동하면서 아무것도 못 먹었기 때문에 몹시 허기졌다.

고기와 버섯을 굽고 햇반과 카레를 데웠다.

등심은 한우(할인해서 3팩에 25.000원)
후추는 오뚜기 통후추(직접 갈 수 있는 글라인더가 들어가 있다.)
소금은 허브솔트(고기 구워 먹을때 유용함)

어느정도 고기를 먹고 밥을 먹으려 했는데 생각보다 즉석밥이 익지 않아서 카레와 함께 등심을 굽던 그리들에 넣고 함께 볶았다.
소고기 기름과 카레, 버섯이 어우러져 아주 만족스러운 카레가 완성 되었다!
(나중에 한번 해먹어 보세요. 맛있습니다.)
지글지글 볶아질때 맥주와 함께 한입 하면 정말 기분 좋은 어우러짐을 느낄 수 있다.
아침 겸 점심을 먹고 간단하게 산책, 휴식 후 간단한 간식을 만들어 먹었다.


트러플올리브오일을 두른 그리들에 야채만두를 올려 구웠다.
여행에서 만두를 구워 먹어본 것은 처음이다.
오일은 혹시 몰라서 들고 다녔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였던것 같다.
맥주 한잔에 만두 하나 먹으면서 조금씩 취해갔다.
여행을 가면 거의 먹고 마시는 일밖에 안하는 것 같다.
저녁은 그냥 고기에 비빔면 정도.. "
저녁을 먹다보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었다.

멋스러운 바다풍경과 하늘이 참 이쁘다고 생각했다.
음악을 들으며 바다를 보고 있으면 일주일동안 쌓여있던 스트레스가 모두 풀리는 느낌이다.
사람도 없고 한적해서 더욱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다음날 아침.
이제 집으로 슬슬 돌아가기 위해 남은 식재료를 몽땅 먹어야 했다.
우선 삼겹살을 굽고, 강아지들과 함께 나눠 먹었다.


고기를 굽고 돼지 기름에 비비고 낚지볶음밥을 넣고 밥을 볶았다.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비비고 좀 짱인듯!

이렇게 볶음밥에 삼겹살을 올려서 한입 가득 먹으며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너무 늦게 텐트를 걷으면 땀이 너무 나고 덥고 힘들어서 이른 오전에 텐트를 걷었다.
대진간이해변의 가장 큰 단점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네이버 길찾기로 검색해보니 대중교통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아침에 마을 버스를 봤던 기억이.)
편의 시설, 샤워실도 없고 화장실은 상당히 열악했다.
화장실에 예민한 분이면 별로 추천드리지 않는다.
(푸세식화장실)

화장실은 열악하지만 뒤에 보이는 풍경은 상당히 멋스럽다.
대진간이해변의 가장 큰 장점은 평일 기준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일요일 오후에 도착해서 월요일 낮까지 있었는데 사람이 정말 별로 없었다.
혹시나 한적하고 조용한 바다를 찾는다면 한번 들려보길 추천드린다.
다음 포스팅은 초곡(문암)해변!!!
'차박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척차박여행-용화해수욕장(애견동반가능) (0) | 2021.07.27 |
---|---|
삼척 차박-초곡해수욕장 (0) | 2021.07.26 |
가평 하늘숲글램핑 - 친구들과 함께한 글램핑!(내돈내간) (0) | 2021.07.14 |
완도 차박 여행 (0) | 2021.06.25 |
강원도 고성 당일치기 차박(청간해변) (0) | 2021.05.23 |
댓글